[게임/회사정보] 쿡앱스

개요

나와 무명기사단의 첫 만남부터 전환형 인턴사건 기사를 본 심경변화까지 다룬 지극히 개인적인 글.

 

만남(무명기사단)

쿡앱스와 나와의 인연은 무명기사단부터 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상당한 도트덕후로 그때 당시 픽셀히어로라는 게임의 출시를 대기하는 입장이었죠. 막상 출시했던 픽셀히어로는 게임성이 맞지 않아 하루도 못 버티고 접었지만, 대신할 도트게임을 살펴보다가 무명기사단을 발견했고 다운로드와 광고제거까지 한 순간의 고민 없이 질러버렸죠. 그만큼 나에게는 재밌는 게임이었다. 무엇보다 도트를 정말 ㄷㄷ...

 

무명기사단 PV, 도트를 정말 예술적으로 찍은 게임이다.

 

게임을 접은 여러 이유 중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지독한 과금유도와 너무 매운 가챠시스템. 어쩌다 전설하나 뽑으면 하루종일 발광하는 UI와 캐릭터뿐만 아니라 전용 무기까지 같이 가챠를 돌릴 수 있게끔 만들어둔 시스템에 정나미가 떨어졌던 것.

 

회사 지원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 게임 데이터분석가 공고를 살펴보던 중 쿡앱스가 눈에 들어왔다. 지원을 결심하고 회사를 열심히 조사하였는데, 생각보다 호감 회사였다. 

 

월간 타운홀 미팅, 빠른 개발 템포와 실제로 짧은 주기로 내놓는 게임들, 데이터를 중시하는 사내문화 등등... 게임 데이터분석가를 지망하는 입장에선 호감일 수밖에 없는 회사였다. 합격한다면 정말 전심전령을 다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뭐 결국 떨어졌다.. 하하..

 

비록 떨어지긴 했어도, 간간히 들리는 개발 소식이나 게임 제작자들을 위한 모임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냥 잘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하기도 했다. 그 후에도 슈퍼루키를 통해서든 상시를 통해서든 몇 번의 지원을 했으나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그랬는데...

 

어라라..?

 

10월 14일 출근하며 읽은 뉴스 기사에 눈에 익은 게임회사가 보였다. 그렇다. 쿡앱스. 슈퍼루키 챌린지 7기의 논란. 뉴스의 내용은 슈퍼루키 챌린지로 뽑힌 10명이 결국 아무도 뽑히지 않았다고 말하며 3개월 안에 D1 리텐션 50%를 맞추라는 말도 안되는 요구사항이 있었다며 밝혔다. 게임과 데이터분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알겠지만, 정말 잘 만든 게임의 D1 리텐션은 40% 정도이다. 50%를 신입 10명이 맞출 수 있으면 걔네들이 회사를 차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D1은 40%, D7은 20%, D30은 10%라고 말하고있다. 광고비 많이쓰면 50%까지 바라볼 수 있기도 한다고 말하고있다.

 

 

이런 회사가 아니었는데, 나에게는 적잖이 쇼크였다. 조금 찾아보니 해당 기사가 보도되기 4일 전에 쿡앱스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한다. 회사가 그냥 돈을 아끼고 싶어서 지금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갑작스런 인력 감축과 1명만 전환했어도 안 나올 논란을 굳이 만들면서까지 허리끈을 졸라매야 했을까?

 

그렇게 돈이 부족한데, 신입 초봉은 5천만, 작년에 몰디브 워크샵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나는 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봐온 흑자는 어디에다가 쓴 걸까?

 

해당 사건으로 인해 나의 쿡앱스의 대한 평가는 호감에서?로 바뀌었다. 실망이거나 그런 게 아니라?이다. 새로운 대규모 게임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인원 감축을 통한 허리끈 졸라매기를 해서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앞으로의 행보가 대단히 기대되는 회사이다.

 

AAA급 게임이라도 내놓을 생각일까..?

 

더보기

예전에 기대했던 스텔라 나이츠의 경우는 어떻게 됐을까? 블루 아카이브와 니케를 보면서 일본 진출을 꿈꾼 것 같은데 캐릭터가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해당 게임은 잘 개발되고 있을까..?

하고 확인해 보니 일본을 겨냥하던 스텔라 나이츠를 완전히 갈아엎고 그냥 무명기사단 2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캐릭터, 전무 뽑기 만들면서 돈 바짝 당길 생각일까..? 이번엔 시작도 안 해야지..

 

제2의 블루아카이브를 꿈꾸면 만들었던 스텔라 나이츠는

무명기사단 2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