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D 시험에 회의적이었던 나
자격증 시험의 의미가 만약 취업이 잘되기 위해 따는 것이라면 SQLD 자격증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현직자 인터뷰에서 SQLD가 있다고 해서 가산점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며, 그냥 좋은 프로젝트 하나를 만드는게 지원자의 분석역량과 문제해결과정을 볼 수 있기에 더 낫다는 평이 주류였다. 실제로 SQLD가 증명해주는 것은 'SQL에 흥미가 있다.' 정도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며, 쿼리실력을 입증해주지 못한다. (하다못해 실기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생각했던 내가 왜 이제와서 SQLD 시험을 접수를 했는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잊기전에 기록하려한다.
근데 왜 이제와서 SQLD 접수를?
1. 개정이 됐다
SQLD에 독설이란 독설을 마구마구 쏟아냈지만
, 개정 사실은 또 알고있는 저는 참 모순적인 인간이겠죠. 각설하고 SQLD는 작년 1분기 부터 다음과 같이 개정됐습니다. 데이터분석에 있어 기본에 충실한 DML에 더 포커싱이 맞춰졌습니다. SQL기본과 SQL활용 부분에서 눈코딩, 손코딩을 많이 시험해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앞단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던, DDL, DML, TCL을 아예 아래로 싸그리 내려버린게 호감입니다.
2. 손코딩의 중요성
데브시스터즈 면접에서도 나왔던 문제, 손코딩. SQL은 늘 컴퓨터 앞에서 코드를 치면 바로 해당 결과를 보여주기에 손코딩을 해보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나도 하고싶지 않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 분석프로젝트를 하면서 요긴하게 쓴 능력이다. 손코딩의 진가는 데이터 분석의 설계에 있다. XX를 뽑아달라는 요청에 Raw데이터에서 한번에 뽑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서브쿼리나 조인을 통해서 중간단계를 거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손코딩은 내가 최종목적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쿼리를 짜는게 베스트인지 설계해가는 능력을 올려주고 그것을 몸소 체감했기에, 손코딩 문제가 많이 있는 SQLD를 응시하기로 마음먹었다.
3. 이지패스가 SQLD 책을 발행하다 (앞, 뒷, 옆광고 아님)
ADSP를 땄을 때도 신세많이 진 이지패스가 SQLD책을 냈다. 개인적으로 문제은행식이 아닌 이론과 그에 따른 문제로 구성되어있어 공부와 자격증 취득을 같이 할 수 있는 구도기에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이다. 중간에 이해가 안되겠는 부분은 저자에게 바로 물어볼 수도 있게 네이버까페가 개설되어있어 ADSP를 공부하면서도 막힘없이 지식을 얻어갔던 좋은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의고사나 문제가 적냐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과거 거의 모든 기출문제가 어플로써 제공되기에 언제, 어디서나 문제를 풀어보며, 반복 숙달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자격증 취득은 적은 노력으로도 합격 100%이기에 SQLD를 접수했다.
4. 데이터베이스 자체에 대한 지적 갈증
LG U+에서 직접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다보니 자연스레 데이터베이스에 관심이 생긴 것도 큰 이유이다. 예를 들면, 같은 쿼리를 치더라도 어쩔 때는 느리고, 빠르기도 한데, 왜 그런지..? 와 같은 몇 개의 의문들이 쌓여있고 SQLD 1장을 준비하며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꼭 따야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