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
첫 회식자리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스스로 아르바이트라는 포지션임을 잘 알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대화에 잘 끼려고 하지 않았지만, 옆에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오늘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리고 남겨야 하는 이야기 하나를 가져가려고 한다.
팀장님은 강직한 분입니다.
이야기의 앞서 약간의 팀장님 소개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야기의 주체가 바로 '그'이기 때문. 세세한 개인정보는 모르지만 팀장님의 마인드를 표현하는 오늘 회식자리에서의 짧은 대화가 있었다. 대화의 주제는 '골프'였는데, 대충 더 위로 올라가고 싶으면 뭐 영업식 골프인가 뭔가 하는 이야기였다. 본인은 그런 식으로 야망을 보이기는 싫고 업무 실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셨다. 팀장들끼리 모이면 본인만 안친다고 말하시더라... 참 강직한 사람이고 줏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참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느꼈다. 그런 팀장님과 신입사원과의 짧은 대화 속에서 꽤나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었다.
잘하기 위해서 어떤 Attitude가 필요한 것 같으세요?
만 2년 정도된 사원분이 팀장님께 물어본 질문이었다. 그것에 대한 팀장님의 답변은
그 사원 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확한 예로서, 바로 자네라고.
"미영 씨(가명)는 네트워크 아예 모른 채로 들어왔잖아,
근데 들어와서 잘하고 있잖아?
문제의 중점을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
그것만 있으면 대부분 잘하더라고
나의 평가 기준의 큰 축이라고 말할 수 있지."
네네, 또 언급된 문제해결력. 하지만 그럼에도 문제해결력은 여전히 회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지표로써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면접에서 나의 문제해결력을 충분히 어필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면 네오플 면접 때도 이래서 어려울 것 같고 저래서 안될 것 같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있을뿐더러, 데브시스터즈 때도 주어진 문제상황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던 것 같다. 이와 같이 데이터분석 면접에서도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상황면접 문항은 반드시 나온다. 두 번의 면접을 봤었지만 해당 질문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런 꼭 이런 말을 덧붙인다.
"정답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편하게 말해주세요."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정말 마음 한 구석에서는 오답을 대답했겠거니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정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일종의 논술질문이다. A를 주장하든 B를 주장하든 그것을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심지어는 오답을 말하였어도 그것을 어떻게 피력하냐에 따라서 충분히 매력포인트로써 승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문제 정의에서 넘어갈 때
기반만 다져서는 안 된다 기반만 다져서는!!! 문제정의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지만 올바르게 문제를 정의했다면 다음은 해결하려는 시도 또한 중요하다! 이제는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할 때임을 느끼고 있다. 대충 이런 상황이 온다면 대애충 이렇게 해야겠다가 아닌 면밀하고 세세하고 꼬장꼬장하게 물고 늘어져 문제를 해결해 내는 데이터 해결사를 꿈꾸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