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게임하다가 장비가 너무 많아서 뭘 선택해야 하는 혼란이 왔는데 데이터분석을 활용하여 해결한 프로젝트.
내가 착용하고있는 장비는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서 제공된 장비여서 참고 표본(착용하고 있는 캐릭터 수가)이 적었음. 심지어 내가 선택한 직업은 인기가 매우 매우 없는 직업 중 하나여서 표본이 없다시피 하였음. 던담과 같은 API 사이트를 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내가 나의 게임 플레이 개선을 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
PC던파에 흥미를 갖게된 계기 (잠재고객)
설마 내가 던파를 가지고 이런 데이터분석을 하게 될 줄은 몰랐죠. 평소 인방을 즐겨보는데, 원래는 '한발깜' 결투장 방송만을 본다. 던파를 몰라도 재밌게 투닥투닥거리는 걸 보기만 해도 재밌으니 말이다. 그러다 던파 스트리머 중 하나 'insec', 의 '요원'의 어둑섬 해방 던전을 깨려고 몇 번이나 시도하는 방송을 봤던 적이 있다. 던파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던 나도 해당 던전을 트라이하는 모습을 보며 던파에 대한 흥미를 가질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퀄리티의 던전이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던전앤파이터의 잠재고객이 된 것은...
실제로 던파 어둑섬 해방 난이도의 경우 굉장한 호평을 이끌어낸 던전 중 하나이다.
던파 어둑섬 “해방 난이도 성취감 대박이네” - 게임톡
고대하던 선계 첫 번째 레기온 던전 \'어둑섬\'이 드디어 업데이트됐다. 선계 업데이트 이후 어둑섬만 기다리면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플레이했다. 주력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브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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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공고가 열리다 (전환 성공..!)
그렇게 던파에 대해 흥미를 가진채 시간이 흘러 2024년 네오플 공채가 열렸다. 당연히 지원했다. 나는 내가 지원하는 게임사의 게임은 무조건 해보는데, 드디어 PC 던파를 입문할 기회가 생긴 것. 마침 성장 이벤트도 지원하고 있어서 조금 더 유입되기 쉬웠던 점도 있었다.
그렇게 하여 게임도 하고, 도메인 지식을 채우며 게임을 즐기는가 싶더니...
고인물들에게 장비 질문을 하고, 인터넷에 장비관련 검색을 하고, 유튜브에 커스텀 장비 검색하여 공부를 하고, 그렇게 던파는 나에게 장비공부가 되었다...
던전 다 도는데 30분 장비 공부하는데 1시간
장비가 너무 많고 다양하여, 정작 던전은 30분 안에 다 도는데, 장비 관련 공부는 고인물 질문, 인터넷, 유튜브, 스트리머에게 일일이 질문하면서 최소 1시간 이상 공부해야만 했다. RPG 게임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장비 혼란이나 던파는 특유의 커스텀 장비라는 녀석 때문에 상당히 장비의 선택 가짓수가 방대했다. 어디 그것 뿐인가? 보노즈 성장 이벤트로 받는 장비는 커스텀 장비가 아니고 전혀 다른, 최근에 업데이트되면서 나온 장비였다. 그 장비는 레벨이 오름에 따라 더 상위 장비로 갈아껴줘야하는데, 최근에 나왔고 내가 선택한 직업이 비인기 직업이라는 마이너스 시너지를 발휘, 표본이 거의 전무 하였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정리하자면 나에게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으나 각각의 문제점이 있었다.
① 커스텀 장비를 낀다.
→ 무수히 많은 장비를 고르고, 그리고 합리적인 장비 옵션을 추출해 내야 하며, 부위별로 효율적인 뽑기를 해야 함
② 보노즈 성장이벤트로 나온 장비를 낀다.
→ 장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야 할 타이밍에 어떤 장비로 바꿔야 하는지 표본이 너무 적음
1번은 너무 복잡해서 접었고 결국 선택은 2번.
그렇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방법은, 어떻게 해서든 이벤트로 준 장비의 상위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선배님들 캐릭터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벤트로 주는 장비의 경우 미지, 총사령관, 숲 뭐 세트로 5 파츠, 6 파츠를 섞거나, 11 파츠를 일관적으로 동일한 상위 장비를 착용할 수 있었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선택지인지 데이터분석을 활용하여 해결해보고자 한 것이 바로 이번 프로젝트의 시초이다.
프로젝트 경과는 아래 링크를 타주시길.
던전앤파이터 장비 분석 프로젝트
프로젝트 요약
csh.oopy.io
돌아보니 아쉬운 점
사실 프로젝트의 문제 정의, 접근 방법, 해결 방법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지금 까지 했던 프로젝트들 중 가장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라고 자부한다. 적절한 도메인 지식도 활용되었고 명확한 문제도 정의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조금만 더 승화시켜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게끔 했으면 어땠을까? 아무 커뮤니티에 그냥 "데분하는 데붕인데 장비 관련으로 도움 필요함?" 이런 식으로 타인에게 평가를 받았으면 조금 더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프로젝트의 평가 기준이 오직 나였던 것이 옥의 치명적인 티였던 프로젝트. 완성도가 높았던 만큼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을 텐데... 많이 아쉬움이 남는 프로젝트이다.